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운동 없이도 건강 해졌나요?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를 시작한 지 어느새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운동도 없이 5키로가 빠지다니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탄수화물을 안 먹다 보니 속이 확실히 편해지고 아침이면 퉁퉁 부었던 손도 다리도 많이 가벼워지더라고요. 몸으로 느끼고 나니 정말 내가 내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았구나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운동 없이 얼마나 뺐을까요?
최종 몸무게만 보면 신랑은 -10킬로, 저는 -5킬로가 감량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많이 해보진 않은 저는 생각보다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가 할 만했어요. 물론, 저는 재택으로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등의 조절이 가능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음식도 원하는 시간에 만들어 먹을 수 있었고, 아예 안먹는게 아니라 저탄고지 음식을 먹게 되다 보니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야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양배추만 먹어도 행복했고, 엄마가 정육점을 하셔서 고기는 넘쳐나기 때문에 저탄고지를 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느끼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저탄고지 하세요."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한 달 정도는 적어도 진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이 어떻게 받아 주느냐도 중요하니깐요.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중 한가지만 하라고 하면 뭘 선택할 거예요?
저에게 2가지 중 하나만 선택해서 하라고 한다면, 탄고지 식단도 좋지만 저는 간헐적 단식이 엄청나게 간단하면서 좋은 다이어트 방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원래 아침을 안 드시는 분들이라면 하기 더 쉬울 거예요. 그리고 공복시간을 유지하면서 제 몸 돌보기 방법이 된 것 같거든요. 물론, 일찍 잠드신다면 그 무엇보다 더 좋은 내 몸 돌보기가 될 거예요. 저는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닐 수 있지만, 힘들지 않게 이만큼 뺀 거라서 너무 추천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한 달이 지나니 몸의 붓기가 싹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원래 물도 많이 마시는 편이었는데 간헐적 단식을 진행하면 물을 더 많이 먹게 되니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단,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서 그건 좀 귀찮긴 하지만요. 단 대변에 대한 활동은 전 보다 활발하진 못합니다. 그래도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는 아닙니다. 몸이 건강해진다면 화장실쯤이야 상관없죠.
간헐적 단식이나 식단 말고 운동은 정말로 안 했어요?
신랑은 주말만 배드민턴 운동을 2회 정도 가고 있고, 저는 약간의 홈트 외에 밥 먹고 움직이기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몸이 적응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여성의 몸은 호르몬의 노예이기도 하기 때문에 배란일과 월경일의 몸의 변화를 조금 더 지켜본 후에 몸이 괜찮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2달로 잡은 이유는 여성의 호르몬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여성은 월경, 배란일 기간에 따라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책을 보니 어떤 여성들은 월경 첫날부터, 어떤 여성들은 배란일부터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탄고지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완경이 빨리 찾아올 수 도 있다고 하여서 조절해서 우선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탄수화물을 아예 절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먹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 밥이나 밀가루는 거의 먹지 않고, 고구마 등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방법을 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안의 식재료들이 바뀌고 제가 먹는 음식이 바뀌고, 저의 몸이 눈바디로 변화되는 걸 보면서 진행되다 보니 즐겁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다이어트 목적도 있지만 몸이 건강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보니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식단조절도 조금 더 쉽게 느껴지더라고요. 무슨 다이어트를 하든 무슨 식단을 하시던 몸에게도 적응시간을 주시면서 해보세요. 그럼 조금 더 건강해지실 거예요.